* 양병원은 중소병원으로서는 드물게 아시아 태평양 항문질환
컨퍼런스라는 글로벌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양형규 병원장, 치핵을 들어 올려 붙이는 거상 고정수술 개발
양병원에서 시행되고 있는 거상고정수술은 툭 튀어나온 치핵 부위를 거의 떼어내지 않는다. 필요한 최소 부위만 절개한다.
‘거상’이란 말은 치핵을 잘라 떼어내지 않고 최소부위만 절개하여 ‘거상’(擧上: 들‘거’, 윗‘상’), 즉 들어올린다는 얘기이며 이것을 고정하기에 거상고정술이라 일컫는다. 다소 어려운 학계 용어로 정확히 표현하자면 ‘거상 고정식 점막하 치핵 절제술’이라고 불리는데, 툭 튀어나온 치핵을 아프지 않게 2~3mm 정도 갈라서(절제) 점막 아래에서 올려서 고정한다는 얘기다. 이렇게 되면 수술 시 오랜 시간 누워있을 필요도 없이 10분 내외로 끝낼 수 있고, 수술 후 환자의 통증도 과거 수술 통증의 20% 내외로 줄일 수 있다. 일상생활 복귀도 몹시 빠르다. 일주일 이상 밖에 나가기 어려웠던 것과 달리 빠르면 당일부터 2~3일 내로 일상으로의 복귀가 가능하다.
다만 치질 증상과 대장암 증상이 일부 비슷하여 중복되는데 빠른 시간 안에 정밀 검사가 필요하다. 참고로, 양형규 병원장은 대장암 수술에 대한 연륜도 높아 그가 이끄는 양병원이 보건복지부 산하 건강보험공단 선정 대장암 분야 1등급 병원으로 선정된 바 있다.
거상고정술 완성되기까지의 우여곡절
양원장은 이 수술법 덕분에 2005년 개원 당시 760여건에 불과했던 수술 건수는 안아픈 치질 수술, 건강한 치질 수술로 입소문이 나면서 7년 만에 3,100여건 이상으로 4배 이상 증가했다.
'양형규' 병원장은 대한대장항문학회 상임이사, 부회장, 항문질환연구회 회장을 역임하면서 현재까지도 대장 항문계의 원로, 권위자, 거두로 통한다. 그런 그가 그의 독자적인 수술법인 거상고정수술을 개발하기 전까지는 우여곡절이 있었다.
젊은 시절, 연세대 의대를 나와 세브란스병원 수련을 마치고 외과전문의가 된 그는, 이후 석, 박사를 거쳐 미국, 일본, 영국, 싱가폴을 돌며 당시의 첨단이라고 할 수 있는 대장 항문 수술을 대부분 섭렵했다. 이후 당대 최고의 스승들의 수술 기법을 스스로 업그레이드 시켜 만든 수술이 거상 고정식 점막하 절제수술이다.
*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받고 있는 양형규 병원장
대장 항문 질환을 주력으로 보는 양병원은?
양형규 병원장의 양병원은 대장 항문 수술 분야에 있어서 국내 뿐만 아니라 국외에서도 인정받는, 몇안되는 탑클라스 외과병원이다. 의료진 교육도 까다로워서 입사한 의사는 1년 후 시험을 보고, 연간 1건 이상의 논문 발표하며 학회활동도 의무적이다. "끊임없이 공부하는 의료진만이 진료를 잘 불 수 있다"는 양원장의 신념 덕에 병원 내에서는 매달 2회 정기적인 학술 컨퍼런스를 열기도 한다.
특히 중소병원으로는 이례적으로 아시아와 태평양 지역 의사들을 초청해 대장항문질환에 대한 최신 의료기술을 교류하고 발표하는, ‘아시아·태평양 대장항문질환 컨퍼런스(APPC)'라는 굵직한 국제 학술대회를 개최한 적도 있다. 양원장의 꿈이 세계적인 대장, 항문 전문병원이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양병원의 의료기술은, 항문질환 뿐만 아니라 특히 대장질환 분야에서도 정평이 나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의료기관 평가 결과 `대장암 수술 잘하고 비용도 저렴한 병원` 전국 2위와 `수술 후 퇴원까지 입원기간이 짧은 병원` 5위로 선정되기도 했다. 또한 대장항문 전문병원으로서 대학종합병원보다 앞선 신기술 도입과 우수한 의료진을 영입하여 보건복지부 산하 심평원 평가결과 대장암, 위암 분야 1등급 판정을 받은 바있다.
|